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인터뷰 출범 직후 민생경제대책특위 발족 자영업자-소상공인 적기 지원 주력 다수당으로 부산시와 협력하되 잘못된 방향은 앞장서서 비판할 것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최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 의장은 “오직 시민 행복만 바라보고 발로 뛰는 시의회로 거듭나 불신을 씻고 다시 시민들의 사랑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돕기 위해 부산시의회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60)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의회도 시민 행복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장은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부산시민들이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불필요한 정쟁을 피하고 힘을 모아 민생 위기를 빨리 해결해 달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원 전체 47명 중 39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던 부산시의회는 올 6월 선거로 완전히 얼굴을 바꿨다. 국민의힘 소속 45명, 민주당 의원 2명으로 구성됐다.
안 의장이 강조한 것처럼 부산시의회는 출범 직후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민생경제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민생의 어려움 전반을 살피고 신속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안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어 “부산은행 등 여러 시중은행과 이분들을 돕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며 “우선 대출금리를 인하하도록 협의 중이고, 부산경제진흥원 등 유관 기관과 별도의 지원책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장은 또 “연간 1만여 명의 청년 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는 상황이 가장 가슴 아프다”며 “지역 균형발전의 차원을 넘어 부산의 여러 장점을 살려 잘 살고 강한 도시가 되도록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가덕신공항 개항 등을 언급하며 ‘지금이 부산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장은 “부산이 가진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하는 시기인 만큼 시의회도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엑스포유치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다만 안 의장은 “미래 청사진이 아무리 화려해도 당장 시민 생활의 어려움은 해결할 수 없다. 시의회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부산시에 강조하고 이에 관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안 의장은 2004년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내리 3선을 했다. 올 6월 선거를 통해 10년 만에 시의회로 돌아온 그는 다선의 관록을 인정받아 앞으로 2년간 시의회를 이끌 전반기 의장이 됐다. 안 의장은 “다수당은 소수당을 배려하고 소수당은 다수당을 존중하는 시의회, 정치적 이유로 불필요한 다툼을 하지 않고 오직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시의회로 거듭나 소중한 표를 주신 분들께 꼭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