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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윤리원칙’ 발표… “인간의 자율-존엄성 침해 말아야”

입력 | 2022-08-25 03:00:00

공정-안전성 등 5대 핵심가치 담아
연말 AI 윤리이슈 논의 협의체 신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윤리적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자 LG가 5대 핵심 가치를 담은 ‘AI 윤리원칙’을 발표했다.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LG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 기준을 담았다.

LG는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 등 5대 핵심 가치를 내세운 LG AI 윤리원칙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윤리원칙에 따르면 AI는 인간의 자율성과 존엄성 등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인류에 긍정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또 AI는 성별과 나이, 장애 등 인간 개인 특성에 기초한 부당한 차별을 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도록 작동해야 한다. AI가 내놓은 결과는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투명성도 강조했다.

LG는 선언적 발표에 그치지 않도록 AI 연구 허브인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AI 윤리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AI 윤리원칙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한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윤리 문제를 사전에 검증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 외에도 LG그룹 내 주요한 AI 윤리 이슈들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AI 윤리 워킹 그룹’도 연말에 신설할 예정이다. AI 윤리 워킹 그룹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LG AI연구원은 ‘AI 윤리 점검 TF’와 ‘AI 윤리 워킹 그룹’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사례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AI의 세부 분야별 윤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계열사로 전파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은 AI 활용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윤리적인 AI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혐오 표현 감지’ 기술이 있다. 고객 상담 챗봇 등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혐오 표현을 경험하지 않도록 걸러내는 기술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