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부터… 스낵도 5.7% 인상
농심이 추석 연휴 이후 신라면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의 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올린다. 라면업계 선두인 농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농심에 따르면 추석 이후인 다음 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이 인상된다.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새우깡 6.7%, 꿀꽈배기 5.9% 등 라면 26개, 스낵 23개가 오른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파는 신라면 가격은 약 820원으로, 새우깡의 가격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각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지난해 8월에도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 바 있다. 신라면은 7.6% 인상해 봉지당 출고가격이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676원에서 736원으로, 편의점 기준으로는 830원에서 900원으로 올랐다. 1년 만에 가격이 또 한 번 인상되면서 편의점에서 신라면 가격은 1봉지에 1000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 등으로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해왔다”며 “협력업체 납품가 인상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시급하지만 추석 물가 부담을 감안해 추석 이후 가격을 올린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