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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남성’ 로스쿨 입학시험 응시자 수 첫 역전

입력 | 2022-08-25 03:00:00

올 리트 응시 1만3196명 역대 최다
“女, 성차별 적은 안정적 전문직 선호”




지난달 치러진 2023학년도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에서 여성 응시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트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24일 종로학원이 이날 발표된 리트 성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지원자 1만4393명 중 1만3196명이 실제 시험을 치렀다. 로스쿨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9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 중 여성 응시자는 6676명(50.6%)으로 남성 응시자(6520명) 수를 넘어섰다. 2009학년도 첫 시험에서 36.4%였던 여성 응시자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14학년도 39.8%, 2018학년도 42.5%에 이어 지난해엔 49.9%까지 올랐다.

여성의 로스쿨 지원 증가는 능력에 따른 대우가 보장되는 자리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의 직업 선호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법조계가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비해 성차별이 적다고 여기는 여성이 많아졌다”며 “여학생이 통상 남학생보다 학점 관리를 잘해 로스쿨에 지원할 때 강점도 있다”고 설로스쿠명했다.

여성 응시자가 늘면서 합격자 중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국 25개 로스쿨의 여성 합격자 비율은 48.2%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