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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형 창업, 제천서 길 찾아” “공주시는 정착 장려금 준대요”

입력 | 2022-08-25 03:00:00

[2022 A FARM SHOW]지자체별 귀농-귀촌관 성황
충주시는 하우스 농업 융자 지원
“지자체 귀농 지원책 알려주세요”20대서 노부부까지 다양한 질문



에이팜쇼에 참여한 충남 공주시 부스에서 귀농귀촌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공주시는 대도시에서 전입한 지 5년 이내인 이들에게 다양한 귀농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의 에이팜쇼 제1전시장 ‘귀농·귀촌관’은 여러 연령대의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노부부부터 농촌에서 인생을 개척하려는 20대 청년까지 다양했다. 이곳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부스를 꾸려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관람객들의 손에는 각 지자체가 준비한 선물보따리가 한가득 들려 있었다. 밭작물이 유명한 공주시는 양파를, 제천시는 약초 향기가 나는 주머니인 ‘향방내음’을 준비했다.

제천시 부스에서 손을 맞잡고 상담을 받은 김정우 씨(39) 부부는 2∼3년 내 제천에서 배추 상추 등 엽채류를 기르는 스마트팜을 꾸리는 게 목표다. 김 씨는 “본격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기 전 농사일 전반을 배우고 시골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지려고 했다”며 “제천의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우리가 찾던 방안”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예비 귀농인이 창농에 나설 수 있도록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년간 가족과 함께 체류할 수 있는 주택과 경작지를 빌려준다. 김 씨는 “여러 지역의 체류형 귀농 교육을 알아봤는데 제천에는 단독형 거주지가 마련돼 부부가 함께 입주하기에 적합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좋아 1순위로 보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공주시 부스를 찾은 남기원 씨(56)는 내년부터 고향인 공주시 대룡리의 금강 근처에서 가을에는 ‘도토리 줍기 체험장’, 여름에는 ‘물고기 잡기 체험장’을 각각 운영할 계획이다. 남 씨는 이날 공주시가 지원하는 ‘귀농·귀촌인 정착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20∼65세 귀농인과 귀촌인을 대상으로 300만∼70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받는다. 남 씨는 “농업과 연계된 문화레저 사업에 대한 지원이 더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주시에서 딸기, 수박 하우스 농업을 계획 중인 백장훈 씨(48)는 충주시의 융자 지원에 관심을 보였다. 충주시는 18세 이상 50세 미만이고, 독립경영 5년 이하인 농업인에게 농지 및 농산물 재배시설 임차료의 70%를 3년간 연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백 씨는 “금수저가 아닌 이상 귀농하려고 해도 농작지 구입비나 생활비가 마땅치 않아 금융 지원이 가장 고맙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40명 내외의 인원이 고흥에서 영농 및 어업을 체험하는 팸투어를 내세우는 등 지자체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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