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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이동 추석 앞두고…확산 조짐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입력 | 2022-08-25 07:04:00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농장에서 매몰작업 진행하는 방역요원들.(자료사진)ⓒ News1 DB


귀성객이 대거 몰리는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강원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농장 확진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양구군 소재 돼지농가(돼지 5610마리 사육)에서 ASF 발생이 확인됐다. 폐사체를 발견한 농장주 신고로 강원도동물위생시험소가 정밀분석한 결과, 확진판정이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ASF 확산차단을 위해 발생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561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양구 농가에서 발생한 ASF의 감염경로 중 하나로는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인접 야산에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토사물이 빗물에 흘러내리면서 농장 확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오후 철원의 한 양돈농장(1000마리 사육)에서도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했고, 검사결과 다행히 ASF 감염건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자료사진)ⓒ News1 DB

그러나 최근들어 도내에서 농장 확진?의심 사례가 잇따르면서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방역당국과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차량과 사람의 대이동으로 오염원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비한 강화된 특별방역대책이 요구된다.

지난해 추석 이후 2주 간 도내에서는 23건의 멧돼지 ASF 감염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이들 감염사례 대부분이 농장과 인접한 지점에서 발견됐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벌초?성묘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도 우려되므로 양돈농장 관계자들은 벌초?성묘에 참여한 가족과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금지하는 등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강화된 방역시설을 보완조치하는 등 방역체계를 바짝 조여 추가적인 농장 발생이 없도록 차단방역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