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량강도에서 악성 전염병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지난 10일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최대 비상방역 체계 종료를 선언한지 13일 만이다.
25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지난 8월23일 양강도의 한 단위에서 악성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4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사령부와 해당 비상방역 단위들에선 유열자 발생 지역을 즉시 봉쇄하는 것과 동시에 신속기동 방역조, 신속진단 치료조를 긴급동원해 의진자 대상 핵산 검사와 유전자 염기 배열 분석 등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서는 유능한 역학 전문가, 비루스 전문가, 검사 전문가들을 의진자 발생 지역에 급파하는 한편 접촉자들과 해당 지역을 다녀온 대상들을 빠짐없이 찾아내 의학적 감시를 엄격히 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이 재확산하진 않았단 취지 언급을 덧붙였다.
매체는 “량강도 지역에서 의진자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국적 범위에서 방역 실태를 구체 분석한 데 의하면 우리 경내에서 악성 비루스 전파 종식 이후 악성 전염병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량강도는 북중 접경지가 위치한 지역이다. 이 지역 유열자 재발 상황 배경으로는 북중 밀무역 때문이란 해석 등도 나오고 있다. 전날 북한은 중국에서 ‘랑야 헤니파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을 조명하기도 했다.
매체는 “시 비상방역 기관 일꾼들은 방역 사업에 저해를 주는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게 선전 공세를 들이대는 것과 함께 필요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모가 나게 집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규정과 질서 준수, 위기의식 전파 등을 추진하면서 대중적 방역 분위기를 조성 중이라고 했다. 또 호담당 의사 차원의 검병검진을 통해 계절성 질병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 환경과 생활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근원을 말끔히 제거하며 사람들 건강과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환경 실태를 구체 점검하고 예견성 있는 대책을 강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