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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독립기념일 우크라 깜짝 방문…“푸틴 맞서서 에너지 비용 견뎌야”

입력 | 2022-08-25 09:18:00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드론 2000대와 탄약 등 5400만 파운드(약 85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 23억 파운드(3조6362억원) 이상의 군사 및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전쟁의 비용을 비교하면서 “우리(영국)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악행에 대해 에너지 비용을 지불한다면 우크라이나 국민은 피로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겨울이 힘들 것이고 푸틴은 유럽 가계를 괴롭히기 위해 러시아 에너지 공급을 조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친구로서 첫번째 시험은 그 압력을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푸틴이 성공하면 러시아 주변 어떤 국가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고, 세계 모든 독재국가에 무력으로 국경을 바꿀 수 있다는 청신호가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또 “영국에 있는 우리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박에 1초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지금은 협상을 위한 어설픈 계획을 추진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키이우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인의 저항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에게는 강력한 저항 의지가 있다. 이는 푸틴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권리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것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존슨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번 방문에서 존슨 총리는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임기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후임 수상으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