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2.8.21/뉴스1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지난주를 정점으로 꺾이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지만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8명 발생해 사망자는 누적 2만6332명이 됐다. 직전일 사망자 63명보다 45명 많고 지난 4월 29일 136명 이후 118일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났다.
방역당국이 이번 재유행 정점 예측치를 내놓으며 9월 초 위중증 800~900명, 사망 100~140명을 예상했는데, 일일 사망자가 2주일 가량 일찍 정점 구간에 들어선 셈이다.
그런데 최근 1주일간(8월 19일~25일) 83→84→64→65→52→63→108명이 사망해 총 519명의 사망이 신고됐다. 하루 평균 74명으로 전주(8월 12일~18일) 53명보다 21명, 약 40%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이번주 들어 지난 23일 15만258명에 이어 전날 13만9339명, 이날 11만3371명으로 이틀 연속 급감했다. 지난주 최고치였던 18만753명(17일)을 넘어서지 못하고 확산세가 꺾이면서 이미 이번 유행의 정점을 지난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위중증과 사망자는 확진자 발생에서 2~3주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 시차를 감안하면 현재의 사망자는 3주전인 8월 초순의 확진자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확진자는 하루 빼고 10만명을 넘었다. 그렇다면 17만~18만명을 기록했던 지난주 정점의 여파는 9월 초 더 많은 수의 사망자로 나올 수 있다고 추정 가능하다.
특이한 것은 위중증은 최근 며칠 500명대로 올랐을 뿐 정부가 예상한 정점 구간인 800~900명 구간에 근접하지 못한 것이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은 지난주의 494명에서 이번주 530명으로 증가해 7.3% 정도만 늘었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요양병원 등의 접촉 면회 제한과 필수 외래 진료 외 외출·외박 제한, 종사자 선제 검사 등 현행 방역 수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먹는 치료제 처방을 계속 독려하고 환자 발생 상황별, 시설유형별 모의훈련 실시, 요양병원이나 시설 감염관리자 지정과 종사자 대상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