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체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별도 및 연결 기준 매출도 각각 200조·300조 클럽으로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삼성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을 20%대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향후 풀어야 할 경영과제로 남겨졌다.
한국CXO연구소는 25일 ‘2022년 삼성그룹 및 삼성전자(별도 및 연결 기준) 매출 전망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룹 전체 매출은 국내 계열사(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올 한 해 예상 매출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대비 상반기 매출 비중 등을 비교 분석해 해당 금액 등을 별도 산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매출 100조 클럽에 처음 진입한 시점은 2010년이다. 이후 2013년에 150조원을 넘어섰지만 2014~2016년에는 150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7년 다시 161조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199조7000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CXO연구소는 올해 삼성전자가 매출 200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CXO연구소 측은 올해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매출 구간을 217조~240조원 사이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별도 기준 매출이 217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근거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각 연간 매출에서 상반기(1~6월)와 하반기(7~12월) 매출 비중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최근 12개년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 중 삼성전자의 하반기 매출 비중은 평균 52.1%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는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15조원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앞서 상반기 매출 규모가 대략 올해 연간 매출의 48~53% 정도라고 예상해볼 경우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매출 규모는 적게는 102조원, 많게는 12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계산됐다.
◆연결 기준 삼성전자 매출, 2012년 201조원→2022년 304조~323조원 예상
같은 방식으로 올해 연결 기준 매출 규모는 304조원에서 324조원이 될 전망이다.
연결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이 200조원대로 처음 진입한 시점은 2012년이다. 이후 2020년까지 250조원을 돌파하지 못했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79조원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을 분기별로 분석할 경우 하반기에 더 강세를 보여 올해는 매출 300조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분기별 매출 비중은 4분기(10~12월)에 26.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3분기(7~9월)에 25.8%로 비중이 컸다. 이어 2분기(4~6월) 24.2%, 1분기(1~3월) 23.3% 순이었다.
◆삼성전자 연결 기준 12년 평균 영업이익률 15.7% 그쳐
삼성전자의 별도 및 연결 기준 매출이 각각 200조원, 300조원을 넘어서면 삼성그룹 전체 매출은 400조원을 넘어선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10%대에 머물러 2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경영과제라는 지적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평균 영업이익률은 15.7%였다. 조사 기간 12개년 중 8개년은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낮았다. 영업이익률이 20%대를 유지한 것은 2017년(22.4%)과 2018년(24.2%)뿐이다.
12개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 구간도 최소 8.8%에서 최대 25.6%로 편차가 컸고 연간 대비 상반기 영업이익 비중도 40.5%에서 62.6%로 변동 폭도 심했다.
올해는 연결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 규모가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설 지가 재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최소 19~20% 이상 유지해야 달성 가능한 수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938년 3월 삼성상회에서 출발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앞으로 16년 후 다가올 삼성의 100년 역사 중 올해는 삼성의 매출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기는 중요한 전환점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 소장은 “향후 인구 감소와 기후 위기, 빠르게 달라지는 소비 패턴 변화 등의 다각적인 요인 등을 잘 파악해 삼성은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상품과 사업을 다수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