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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바이러스 ‘토마토 독감’, 인도에서 확산 중

입력 | 2022-08-25 14:12:00


세계의 보건 전문가들이 인도에서 전파되고 있는 신규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토마토 독감’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의 ABC뉴스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7월26일 기준 82명 넘게 해당 독감에 감염됐다. 확진자 중에는 인도 여행을 다녀온 영국의 형제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번 신규 독감은 치명적이지는 않으나 높은 전염력을 가지고 있다.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주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인도 동부의 오디샤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 도시는 약 1200㎞ 정도 떨어져 있다.

지금까지는 아이들과 면역력이 저하된 일부 성인들의 감염 사례만 보고됐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통제에 실패할 경우 더 크게 확산할 수도 있다 경고했다.

토마토 독감은 감염될 시 ‘토마토’라는 이름에 걸맞게 온몸에서 붉은색 발진이 일어나고, 고열과 두통을 동반한다. 이는 기존의 뎅기열, 수족구병과 비슷한 증상인데, 이 때문에 인도 현지 의료진은 토마토 독감 확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뎅기열과 수족구병은 인도의 대표적인 풍토병이다.

인도 여행에서 돌아온 영국의 한 형제들 또한 토마토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검사 결과 엔테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수족구병과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 독감이 콕사키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결과적으로 이 새로운 독감이 수족구병의 변종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의료진은 이번 토마토 독감의 확산 원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떨어진 면역체계에 토마토 독감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 이후 돼지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다른 질병의 감염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