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 최소 0.50%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각각 2.50%, 2.25~2.50%로 금리 상단부가 같다. 다음달 한국은행이 금리를 0.50%포인트 올려도 연준이 0.75%포인트를 인상하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다. 월가는 26일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달 금리 인상 폭에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금리 선물(先物)로 기준금리 수준을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뜻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58%로 보고 있다. 0.50%포인트 인상을 의미하는 빅스텝 예상한 참가자는 42%다.
6월 9.1%까지 치솟았던 미 소비자물가가 7월 8.5%로 떨어지자 당초 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 억제 의지를 강조하는 연준 고위 인사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물가상승 압력의 강도 및 지속성을 잘못 판단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까 우려한다”고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최대한 신속하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