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스포츠가 운영하는 프로농구단 고양 캐롯의 초대 사령탑 김승기 감독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야심을 내비쳤다.
김승기 감독은 25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 점퍼스’ 프로농구단 창단식을 마친 뒤 “‘봄 농구’는 무조건 해야할 것 같다. 분위기를 보니 못 가면 허재 대표님께 혼날 것 같다”며 “성적이 안나면 허 대표님께 욕을 먹을 것 같다. 내가 욕 먹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데이원스포츠는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프로농구단 운영을 접은 고양 오리온을 인수했다.
캐롯의 전력은 2021~2022시즌 오리온에 비하면 다소 약화됐다. 오리온의 주축이었던 이승현은 자유계약(FA)을 통해 전주 KCC로 떠났다. 데이원스포츠는 현금 6억원을 받고 가드 이대성을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생 구단인지라 호성적을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지만, 2020~2021시즌 안양 KGC인삼공사를 챔피언으로 이끄는 등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김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솔직히 올 시즌에 우승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을 잘 낸다면 내년 시즌에라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 대표님께 원하는 선수 많이 뽑아주시고, 성적이 나면 보너스를 많이 달라고 했다”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는 70% 정도 올라왔다”면서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그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 자기가 잘해서 성적을 내야겠다는 정신자세가 올바르게 박혀있다. 내가 자신감이 생겼다”며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생 구단이라 힘이 약하지만, 약하다고 죽는 소리를 하면 안된다”면서 “봄 농구 뿐 아니라 빠른 시일 내에 정상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이날 캐롯 농구단은 마스코트 ‘대길’도 함께 공개했다. ‘점퍼스’와 매칭되는 개구리 캐릭터로, ‘좋은 기운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었다.
“오늘 자세히 봤는데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한 김 감독은 “성적을 잘 내서 마스코트가 더 예뻐보이도록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재차 각오를 내비쳤다.
[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