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서대전∼논산 직선화 사업 예타 통과돼 국가산단 조성 청신호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도 거의 확정
민선 8기 들어 대전과 충남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이 잇따라 해결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 증액 약속으로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충남의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호남선 대전∼논산 구간 직선화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 논산훈련소 이제 KTX로 간다
충남도는 호남선 철도 가운데 대전 서구 가수원동(서대전)과 충남 논산 간 구간을 직선화하는 사업이 정부의 예타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비 7192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가수원∼논산 29.2km 구간 굴곡 노선 직선화 및 개량 공사를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전체 곡선 구간의 83%가량이 줄어 열차 운행 속도가 높아진다. 사업이 완료되면 호남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00여 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충남의 국방 클러스터화를 촉진하고 도민이 편리한 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추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방위사업청은 대전으로
6·1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도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이 시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전화 통화로 방위사업청의 신속한 대전 이전을 위해 관련 부처에 조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위사업청 이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 300여 명을 (대전에) 내려보내고 관련 예산은 내년도 총 210억 원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방위사업청 이전에 대한 이 시장의 이 같은 구체적인 발표는 대전 이전이 이미 굳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방위사업청 유치에는 경남 창원시와 충남 논산시도 뛰어든 상태다. 이에 대해 백성현 논산시장은 “아직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방사청 유치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