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 대표 축제인 ‘능허대 문화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연수구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송도달빛축제공원 일대에서 능허대 문화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능허대는 백제시대 사신들이 중국을 오갈 때 사용했던 2500m² 규모의 나루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능허대의 역사를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지만, 2018년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코로나19 확산으로 4년간 열리지 못했다. 축제가 중단되기 이전에는 2년 연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에서는 역사 고증 등을 통해 재현한 백제 사신단 문화 행렬과 능허대 역사 전시전 등을 볼 수 있다.
각종 먹거리와 체험 부스 등도 마련되며 불꽃놀이도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능허대의 역사성을 근거로 한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지역대표 축제로서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