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논란속 국정차질 비판 의식 “단 하루도 업무 빼먹은 적 없어”
잇단 ‘파티 동영상’ 유출 논란에 휩싸여 사과까지 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7·사진)가 “나도 사람이라 즐거움이 그립다”며 눈물을 보였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24일 핀란드 남부 라티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행사에 참석해 “솔직히 지난 한 주가 인생에서 꽤 힘든 시기였다”면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나도 사람이다”라고 감정을 담아 말했다. 청중이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자 눈가에 눈물이 고인 그는 “가끔은 먹구름이 낀 시기에도 즐거움, 밝음, 재미가 그립다”고 했다.
총리가 사생활을 즐겨 국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마린 총리는 “나도 여러분도 공개적으로 보고 싶지는 않은 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나는 단 하루도 업무를 빼먹은 적이 없고 그 어떤 일도 미룬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