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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역사공원 일몰제 적용 전 마무리할 것”

입력 | 2022-08-26 03:00:00

[민선 8기 구청장 줌인]이수희 강동구청장
“암사동 선사유적-한강수변 연결
친환경 방식 ‘걷기 좋은 길’ 조성
예산 낭비 줄여 지역발전에 사용”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암사역사공원 완공 및 한강 개발을 통해 강동구의 지역 경제를 살리고 관광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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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이수희 강동구청장(52)의 집무실 상황판에는 임기 남은 일수가 카운트되고 있었다. 이 구청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취임일부터 누적 일수가 표시됐는데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바꿨다. 볼 때마다 적잖은 압박이 된다”며 웃었다.

이 구청장은 임기 동안 추진할 1호 사업으로 주민 숙원사업인 ‘암사역사공원 완공’을 꼽았다. 선사 유적지 일대 11만198m² 면적을 공원화하는 사업으로 현재 80% 정도 토지 보상이 이뤄진 상태다. 이 구청장은 “2026년이면 도시공원 일몰제가 적용되는 만큼 그 전에 사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암사역사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 일대를 개발해 강동구를 ‘베드타운’에서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암사동 선사유적과 한강 수변을 연결해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생태공원 등이 있어 규제가 심하지만 친환경 방식으로 구조물과 길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불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줄여 지역 발전에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기 초반 주민들을 만나서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구청장은 “과거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세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예산 점검을 해보니 비슷한 사업이 여럿 지원되는 등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쓰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사업을 대폭 줄이는 것이었다.

이 구청장은 올 초 불거진 강동구청 직원의 100억 원대 횡령 사건을 보면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후 자금 관리 시스템을 강화했고 횡령액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 구청장은 “원칙을 어긴 몇 명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구청 직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아직 77억 원 정도가 회수되지 않았는데 최대한 방법을 강구해 돈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임기를 마친 후 가능하면 재선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퇴임한 후에는 주민들로부터 강동구 발전에 기여한 ‘일 잘한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수희 구청장 약력△ 강원 삼척 출생(52) △ 사법연수원 33기 △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 이사 △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상임자문위원 △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강동구갑 당협위원장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