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구청장 줌인]이수희 강동구청장 “암사동 선사유적-한강수변 연결 친환경 방식 ‘걷기 좋은 길’ 조성 예산 낭비 줄여 지역발전에 사용”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암사역사공원 완공 및 한강 개발을 통해 강동구의 지역 경제를 살리고 관광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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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이수희 강동구청장(52)의 집무실 상황판에는 임기 남은 일수가 카운트되고 있었다. 이 구청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취임일부터 누적 일수가 표시됐는데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바꿨다. 볼 때마다 적잖은 압박이 된다”며 웃었다.
이 구청장은 임기 동안 추진할 1호 사업으로 주민 숙원사업인 ‘암사역사공원 완공’을 꼽았다. 선사 유적지 일대 11만198m² 면적을 공원화하는 사업으로 현재 80% 정도 토지 보상이 이뤄진 상태다. 이 구청장은 “2026년이면 도시공원 일몰제가 적용되는 만큼 그 전에 사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불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줄여 지역 발전에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기 초반 주민들을 만나서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구청장은 “과거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세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예산 점검을 해보니 비슷한 사업이 여럿 지원되는 등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쓰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사업을 대폭 줄이는 것이었다.
이 구청장은 올 초 불거진 강동구청 직원의 100억 원대 횡령 사건을 보면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후 자금 관리 시스템을 강화했고 횡령액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 구청장은 “원칙을 어긴 몇 명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 구청 직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아직 77억 원 정도가 회수되지 않았는데 최대한 방법을 강구해 돈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임기를 마친 후 가능하면 재선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퇴임한 후에는 주민들로부터 강동구 발전에 기여한 ‘일 잘한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수희 구청장 약력△ 강원 삼척 출생(52) △ 사법연수원 33기 △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 이사 △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상임자문위원 △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강동구갑 당협위원장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