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챔스 4강 우라와에 아깝게 패배
전북 선수들이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라와(일본)와의 준결승전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승부차기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정상에 올랐던 2016년 이후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노린 전북은 승부차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북은 18일 대구와의 16강전(2-1 승), 22일 빗셀 고베(일본)와의 8강전(3-1 승)에서 잇달아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많이 지쳤고 부상도 있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탓인지 전북 선수들은 경기 초반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우라와는 16강과 8강에서 대승을 하며 주전들의 체력을 많이 아꼈다. 게다가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안방경기장으로 사용하는 우라와는 열성적인 안방 팬들의 응원도 받았다.
승부차기에서 전북은 김보경과 이승기의 슈팅이 연달아 일본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북의 세 번째 키커 박진섭이 성공시키고 이범수가 우라와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북의 네 번째 키커 김진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고 우라와 네 번째 키커가 골망을 흔들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