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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獨 강국 사이 낀 폴란드, 2차대전 등 침략 아픔 겪어

입력 | 2022-08-26 03:00:00

[韓무기로 무장하는 폴란드]




폴란드는 강대국인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끼여 각종 전쟁으로 얼룩진 고통의 역사를 안고 있다.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적극 나서며 국방력 강화를 본격화한 배경에 침략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단 공포가 있다. 실제 폴란드 현지에서 만난 시민들은 “러시아의 다음 타깃이 우리가 될 수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가 되풀이되려 한다”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폴란드는 18세기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등의 지배를 받을 당시 독립을 꾀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1918년 독일의 항복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민족자결주의 원칙에 따라 폴란드는 독립했다. 하지만 1939년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소련도 폴란드를 침공했다. 이후 독일과 소련은 약정을 맺고 폴란드를 분할 점령했다.

1945년 종전으로 폴란드는 독립에 성공했지만 소련의 공산권에 편입됐다. 1955년 수도 바르샤바에서 동구권 8개국이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항하는 군사동맹 바르샤바조약기구를 창설하며 냉전이 심화됐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1999년 체코, 헝가리와 함께 나토에 가입했다.



바르샤바=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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