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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번 달에만 4번째 美의원 방문…中은 실탄 사격 훈련

입력 | 2022-08-26 08:59:00


마샤 블랙번 미국 상원의원(공화·테네시)이 25일(현지시간) 밤 11시45분께 대만에 도착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포함해 미국 정치인이 대만을 방문하는 건 이 달 들어 네 번째다.

AFP통신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블랙번 의원은 이날 홀로 UC-35A를 타고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26일께 차이잉원 총통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블랙번 의원은 이번 방문에 앞서 피지, 솔로몬 제도, 파푸아 뉴기니를 찾았다.

도착 직후 블랙번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중국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대만에 방금 도착했다”며 “우리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미국은 계속해서 전 세계의 자유를 수호할 것이며, 동맹을 약화하려는 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외교부는 블랙번 의원의 방문을 반겼다.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이 위협을 계속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미국 의회 인사들이 대만 방문으로 확고한 지지와 의지를 보여주는 데 감사하다”고 밝혔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블랙번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자로, 대중 강경파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에는 트위터로 “중국에는 5000년의 부정행위와 절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8월 들어 미국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펠로시 의장이 이끄는 의원단이 방문했고, 14일에는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이끄는 의원단 5명이, 21일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가 대만을 찾았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을 둘러싼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블랙번 의원의 이번 방문에 따른 대응으로 중국은 26일부터 이틀간 푸젠성 연안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