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총격사건과 관련해 아베의 후방을 경계하는 경호원이 사라진 것은 총격 약 5분 전이었다고 지지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경찰청이 전날 공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경호계획 작성부터 총격을 받기까지의 상세한 경위를 보도했다.
일본 경찰청 보고서에 따르면 나라현(奈良縣) 경찰이 아베의 현내 연설 예정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사건 전날인 7월7일 낮 12시50분께로, 자민당 나라 현련(縣連)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
아베는 8일 오전 11시18분께 유세연설 현장에 도착해 가드레일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는 아베의 뒤쪽 인도에서 박수를 치는 등 연설 방향을 보고 멈춰 섰다고 한다.
11시28분께 아베가 등단했고, 그 직전인 26분께에는 가드레일 밖에서 후방을 경계하던 경호원이 다른 경호원의 지시로 가드레일 안으로 들어가 경계 방향을 바꿨다. 이 때부터 후방 경계에 공백이 생겼다.
8일 오전 11시30분0초경 야마가미 용의자는 인도에서 이동을 시작했다. 한번은 현장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걸었지만,11시30분57초경 숄더백에 오른손을 넣어 내용물(사제총)을 확인하면서 아베가 서있는 연단 쪽으로 걸어갔다.
11시31분2초경 아베의 뒤쪽 현도(지방도로)를 횡단해 걸으면서 총기를 꺼내 11시31분5초경 아베에게 총구를 겨눴다.
첫 번째는 아베에게 명중하지 않았다. 두 번째를 발사했을 땐 가드레일 내 경호원 4명 중 2명이 야마가미와 아베 사이에 들어가려고 했고, 2명이 야마가미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향했지만, 막진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