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2022.5.13/뉴스1
하루 약 20분 정도의 꾸준한 운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스페인 발렌시아대학교 등 공동연구팀은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심각한 중증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 감염을 예방할 수도 있다”며 지난 22일 해당 연구 결과를 영국 의학협회지(BMJ) 산하 ‘스포츠의학저널(BJSM)’에 게재했다.
운동은 코로나19 중증도를 악화시키는 요인인 비만이나 제2형 당뇨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신체활동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코로나19 관련 입원, 중증 또는 사망위험 사이 연관성을 정량화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다만 많은 연구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이루어졌다.
참가자 중 총 13만463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만984명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다. 7009명이 인공호흡기로 치료받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병세가 중증으로 진행됐으며 2878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분석 결과,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11% 낮았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입원 위험이 36%, 심각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44% 낮았으며 사망 위험이 43%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의학적 운동치료(MET) 500분 정도를 수행했을 때 효과가 가장 높았다. 이는 걷기 같은 중간 강도로 운동했을 때 약 150분, 달리기·축구·수영 등 고강도 운동 약 75분에 해당한다. 하루 약 21분꼴이다. MET는 운동 1분당 소비되는 에너지양(칼로리)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은 관찰연구로 코로나19 베타 변이와 델타 변이에 집중됐다”면서도 “꾸준한 운동이 면역세포와 항체를 증가시켜 감염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염증반응뿐 아니라 심혈관, 근력 향상에 도움이 돼 코로나19 감염 시에도 유익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스민 에자트바르 발렌시아대학교 강사는 “운동을 약으로 생각할 때”라며 “이것은 그것을 확인한 증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