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장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8.25/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다음주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경찰청장회의(UNCOPS 2022)에 참가한다. 취임 후 첫 출장길에 오르는 윤 청장은 세계 치안총수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한국 경찰의 위상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은 앞서 발표한 ‘전략과제 및 주요 정책과제’에서 범죄 대응와 국제 공조를 위해 유엔 등 국제기구에 파견하는 인력을 늘리기로 한 바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 청장은 31일부터 9월1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3회 유엔 경찰청장 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개최 전날인 30일 출국하는 윤 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평화유지활동(PKO)과 관련해 협력 방안과 치안 정책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회도 한국 경찰의 글로벌 치안 역량을 고려해 윤 청장의 출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출장 기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관련 일정이 잡혀 있어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
윤 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캐나다 경찰청(RCMP)과 치안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경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경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출장도 그런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앞서 유엔과 국제기구에 파견하는 경찰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윤 청장은 보이스피싱 등 악성사기 대처에 국제기구나 수사기관과의 협력 강화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청장은 “악성사기 중에서도 척결 대상 1호가 보이스피싱”이라며 “보이스피싱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경찰청 차장 시절 출장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이 보이스피싱 대처를 위해 공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