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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내주 유엔 경찰청장회의서 기조연설…취임 후 첫 국제행사

입력 | 2022-08-26 09:55:00

윤희근 경찰청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장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8.25/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다음주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 경찰청장회의(UNCOPS 2022)에 참가한다. 취임 후 첫 출장길에 오르는 윤 청장은 세계 치안총수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한국 경찰의 위상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은 앞서 발표한 ‘전략과제 및 주요 정책과제’에서 범죄 대응와 국제 공조를 위해 유엔 등 국제기구에 파견하는 인력을 늘리기로 한 바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 청장은 31일부터 9월1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3회 유엔 경찰청장 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개최 전날인 30일 출국하는 윤 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평화유지활동(PKO)과 관련해 협력 방안과 치안 정책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엔 경찰청장회의는 유엔사무국 주관으로 열리며 앞선 2018년 2회 회의에는 130여개 경찰청장급 인사가 참석했다.

국회도 한국 경찰의 글로벌 치안 역량을 고려해 윤 청장의 출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출장 기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관련 일정이 잡혀 있어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

윤 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캐나다 경찰청(RCMP)과 치안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경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경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출장도 그런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앞서 유엔과 국제기구에 파견하는 경찰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유엔평화유지군(UNPKO)에 파견된 한국 경찰 3명은 현재 분쟁지역인 남수단에서 치안 재건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자성협력사업(ODA)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윤 청장은 보이스피싱 등 악성사기 대처에 국제기구나 수사기관과의 협력 강화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청장은 “악성사기 중에서도 척결 대상 1호가 보이스피싱”이라며 “보이스피싱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경찰청 차장 시절 출장에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이 보이스피싱 대처를 위해 공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