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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김건희 팬클럽 해산해야…29일 특별감찰관 협의하자”

입력 | 2022-08-26 10:10:00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데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대통령실 일정 유출자를 찾아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팬클럽 또한 바로 해산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복합 위기도 모자라 김건희 여사 팬클럽 위기까지 초래하고 있다. 일급 국가기밀인 대통령 일정이 여사 팬클럽에 유출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페이스북에는 전날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린 바 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대통령 내외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공개해 논란을 일으키더니, 이번엔 국가 보안과 대통령 경호까지 위협했다”며 “윤석열 정부 100일은 온갖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었고, 그 사이 국가 위기는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두면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깨진 유리창 법칙은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정확한 경고”라며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은 이미 끝도 없는 상태다. 김 여사의 공적 관리 필요성은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 윤석열 정부는 계속 뭉개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이상의 고집은 오기일 뿐이다, 더 늦기 전에 제2부속실을 설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깨진 유리창 하나가 무법천지의 도시를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선 “김 여사와 그 가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커져가는데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이 아니라 북한인권재단이사 얘기만 한다”며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공직기강 감찰은 비서실장과 육상시 등 핵심 참모들과 윤핵관 사이의 권력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을 위한 양당 간 협의를 다음 주 월요일(29일) 공개적으로 시작할 것을 국민의힘에 요청한다”며 “대통령실의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특별감찰관 도입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여사와 대통령 주변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 정작 이를 관리해야 할 대통령실은 심각한 역량 부족만 드러내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칠 더 큰 사고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당은 특별감찰관 임명에 조건 없이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