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방송화면 캡처
김 전 최고위원은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외비인 대통령 동선이 ‘건희사랑’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이것도 압수수색 당할지 모르겠는데, 제 단톡방에는 지난 10일과 23일 두 차례 윤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어 “10일엔 ‘금요일(12일)에 윤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 예정’이라고 올라왔다가 수해 때문에 중단됐고, 23일 오전 10시 29분엔 ‘윤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금요일 nn시 방문입니다. OOO 회원 여러분들은 전원 참석 바랍니다. 공영주차장으로 오세요, 현수막 4개’ 공지가 또 올라왔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며 설명했다.
다만 이번 논란이 “상례적인 건 아니다”라며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서문시장은 상가들이 한 5층, 3층, 4층 이렇게 있어 경호가 굉장히 어려운 곳”이라며 “(대통령 동선 공지가) 지지자들을 모이게 하기 위해서일 수는 있는데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달 2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자료를 살피는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지켜보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 2022.07.27. 대통령실 제공
이어 “건희사랑에 올라온 것을 문제 삼을 게 아니라, 유출 경위가 중요한 것”이라며 “유출 경위는 조사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4일 김 여사의 페이스북 공식 팬클럽 페이지인 ‘건희사랑(희사모)’에는 “윤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한 사용자가 댓글 형태로 올린 공지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