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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에 쓰러진 여성 치고…119신고뒤 달아난 택시기사

입력 | 2022-08-26 14:42:00

채널A


도로에 쓰러져 있던 시민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택시 기사를 경찰이 추적 중이다.

2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34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편도 4차로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몰던 택시가 3차로 위에 누워 있던 50대 여성 B 씨를 치었다.

채널A가 공개한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택시가 속도를 내며 도로를 달리던 중 뒤따라오던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채널A

이 사고로 B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A 씨는 119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전화했으나 사고 내용을 자세히 알리지 않고 도중에 끊은 뒤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목격한 행인들로부터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택시 차량번호 등을 토대로 A 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 씨의 택시는 그의 자택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집에 돌아온 A 씨가 짐을 챙겨서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이용 내역 등을 토대로 A 씨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검거되면 사고 당시 승객을 태웠는지, 왜 도주했는지 등을 확인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