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2.8.17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대상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사실상 승소한 이후 오후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앞서 발언한 대로 잠적할지, 또는 본안 소송에 준비하며 여론전을 확대해 나갈지 주목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인터뷰에 응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했다.
법원은 앞서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본안 소송 확정 시까지 직무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후 수 시간이 지났으나 이 전 대표는 당과는 달리 아직까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결정은 사법부가 정당민주주의를 위반한 헌법파괴행위에 대해 내린 역사적인 판결”이라며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을 엄중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향후 잠적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전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가처분이 인용되면 잠적할 것, 기각되면 본안 소송에서 다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는 본인의 ‘잠적’ 발언에 대해 “인용이 나오면 당에서 누가 이런 무리한 일을 벌였느냐에 대해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며 “저는 그 일에 끼지 않으려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어차피 저는 6개월 직무정지”라며 “당원을 만나고 책 쓰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