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화장실 변기, 좌석 쿠션, 심지어 트레이 테이블보다 더 더러운 곳이 있다. 이용객이 구토를 하거나 곰팡이가 피지 않는 한 청소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비행기 좌석 등받이 주머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플라이트 베이 비(Flight Bae B)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미국 마이애미 출신 브렌다 오렐루스를 인용해 비행기 좌석 등받이 주머니는 따로 청소를 하지 않아 ‘세균 덩어리’라고 보도했다.
승무원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그는 영상을 통해 비행하면서 승객들이 음식물 쓰레기부터 아기 기저귀까지 좌석 등받이 주머니에 버리고 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또 쓰레기는 수거해 가지만 따로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팔로워들은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직접 겪은 사례를 영상에 댓글로 공유하기도 했다. “등받이 주머니에 기저귀를 버리고 간 것을 나도 본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절대 만지지 않는다”, “먹고 남은 해바라기 씨나 사용한 휴지까지 거기에 버리는 승객도 보았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기내 청소부들은 주어진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청소를 한다고 반박했다. 한 청소부는 “원래 청소해야 하는 건 맞지만 시간이 없어 건너뛸 때도 있다”며 “오렐루스의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항상 맞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대형 항공기는 청소 시간이 1시간30분 정도 주어지지만, 퀵턴 비행기(단거리 왕복 구간을 연속 수행하는 비행기)의 경우 15분에서 30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기내에서 관리가 되지 않는 공간은 좌석 등받이 주머니 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 뉴욕 헌터 대학의 음식 정책 센터에서 진행한 연구가 카말라니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 항공사들의 수질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에 기내 승객들에게 밀폐된 용기 속 식수를 마실 것을 권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