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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차관보 회담…美 인플레이션 감축법 우려 전달

입력 | 2022-08-26 18:02:00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가 26일 방한 중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한미 차관보 회담을 갖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이번 방한은 우리 신정부 출범 후 첫 단독 방한이다.

양 차관보는 지난 5월 한미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한 이래 각급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내년 동맹 70주년을 앞두고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가고, 특히 다음달 개최 예정인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한미간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의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를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측은 우리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양측은 한반도를 넘어 인태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태평양 도서국 등 주요 지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차관보는 한미동맹이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안보 기술 동맹 및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외교부는 또 “여 차관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측의 우려를 전달했고, 양 차관보는 이에 대해 외교당국 간에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접촉해 최대한 법 집행에 있어서 유연성을 발휘해달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