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조건 완화 기대했으나 개막 나흘 앞두고 SNS에 “불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랭킹 6위·사진)가 예상대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고집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슬프게도 US 오픈이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할 수 없게 됐다”면서 “좋은 컨디션과 긍정적인 정신력을 유지해 다음 대회 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입국을 원하는 모든 외국인은 최소 두 차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도록 했다. 조코비치는 US 오픈을 앞두고 CDC에서 입국 조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국 개막을 4일 앞둔 이날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는 단카 코비니치(28·몬테네그로·80위)와 1회전 맞대결을 벌인다. 윔블던에서 조코비치와 맞붙는 등 메이저 대회 때마다 1회전 대진운에 울어야 했던 권순우(25·당진시청·81위)의 1회전 상대는 ‘예선 통과자’로 아직 어떤 선수가 올라올지는 미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