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킹 바운더리스(요한 록스트룀, 오웬 가프니 지음·전병옥 옮김·사이언스북스)=저명한 지구과학자 2명이 현재 지구가 처한 기후 위기가 왜 일어났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정리한 교양과학서다. 세계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속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2만2000원.
○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조너선 하이트 지음·왕수민 옮김·부키)=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저자가 동서양 사상가들의 철학을 바탕으로 행복의 비밀을 찾아가는 심리학서다.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삶은 나와 너 사이의 ‘관계’를 잘 정립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역설한다. 2만 원.
○ 나는 대우조선의 사외이사였다(신광식 지음·나루)=대우조선 사외이사였던 저자가 대우조선 분식회계사태로 2200억 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한 후 면책 판결을 받은 과정을 촘촘하게 정리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민영화를 추진하며 단기에 과도한 실적 목표를 부과해 회계부정을 촉발시켰다고 지적한다. 사외이사는 자신의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경영진의 보고와 외부감사인의 감사 의견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1만7000원.
○ 전염병의 지리학(박선미 지음·갈라파고스)=저자는 콜레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까지 과학이 발달해도 전염병이 사라지지 않는 건 환경과 개인위생의 문제로 전염병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지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개개인을 둘러싼 지리적 연결망에 따른 ‘건강 불평등 지도’에 주목하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1만8000원.
○ 습지 장례법(신종원 지음·문학과지성사)=2020년 등단한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대대로 집안 어른들이 죽으면 늪에 잠기는 전통을 이행하는 늪지기가 조부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만4000원.
○ 초파리(마틴 브룩스 지음·이충호 옮김·갈매나무)=120년 넘게 과학자들의 실험 대상이 됐던 초파리의 무용담을 담은 책.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노화생물학과 뇌신경과학 등의 발전에 초파리가 어떻게 이바지했는지에 대해 서술했다.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