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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내달 유엔총회 참석… 尹과 두번째 정상회담 가능성

입력 | 2022-08-27 03:00:00

尹대통령도 총회 참석 요청 받아
대통령실 “美에 회담 여부 곧 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다음 달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고 백악관이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유엔 총회에 초청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을 결정하면 5월에 이어 넉 달 만에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9월 18일 뉴욕을 찾아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20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며 뉴욕 방문 기간 유엔 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방한해 윤 대통령에게 유엔 총회 참석을 요청했으며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개발협력, 평화구축, 인권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면 바이든 대통령과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 여부를 조만간 미국 측에 타진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두 번째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핵 문제와 함께 반도체 등 경제협력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대북 ‘담대한 구상’에 대해 미국이 공개 지지를 표명한 만큼 북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발표한 연설문에 ‘담대한 구상’ 관련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며 현재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했지만 별도 회담을 하지는 않았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