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안전등급제 도입해 협력사 취약점 개선

입력 | 2022-08-29 03:00:00

한국서부발전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협력회사의 안전보건관리 역량을 높여 산업재해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상주 협력회사의 안전 취약점을 진단한 뒤 개선을 이끌고 있다. ‘WP-안전등급제’를 도입한 지난해 9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22곳을 대상으로 293건의 취약 사례를 바로잡았다. WP-안전등급제는 상주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안전의식과 현장 안전역량을 평가해 기업의 안전등급을 5단계로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주는 제도로,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이다.

지난해 말 진행한 첫 평가에서 16개 협력회사의 안전관리가 ‘우수’ 또는 ‘양호’로 평가됐고 6개사는 ‘미흡’으로 나타났다. 서부발전은 미흡으로 분류된 협력회사가 안전관리자를 선임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지원했다. 또 일대 일 맞춤형 안전 컨설팅을 통해 협력회사가 사업소장 주관의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하도급 안전보건 수준 평가를 시행하도록 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 협력사 안전관리 인력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매달 협력사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 전문화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WP-안전등급제 평가는 9∼11월 시행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이 외에도 △WP-캐시백 △모바일 작업중지 시스템 △서부-협력기업 무재해 포상 등 협력회사의 안전 확보를 위한 유인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WP-캐시백은 안전신고와 제안활동을 한 직원에게 기프티콘 보상을 하는 제도로, 올해 4월 도입됐다.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한 현장 근무자의 안전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QR코드가 부착된 안전모.

협력회사 직원의 작업중지 신고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QR코드 안전모 부착, 사용자 매뉴얼 배부도 진행 중이다. 안전모의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안전신고센터로 연결돼 신속하게 작업중지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실시간 문자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모바일 작업중지 시스템도 개선했다.

서부발전은 안전관리가 우수한 협력회사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3월 서부발전(1억7000만 원)과 협력회사(1억1000만 원)는 2억8000만 원을 출연해 포상금을 조성하고,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회사 근로자에게 차등 지급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협력사가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상황을 전달하는 모바일 앱 ‘재난대응 알리미’도 외부에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는 서부발전 직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연말까지 콘텐츠 보강 등 고도화 작업을 거쳐 협력사와 단기근로자,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올 3월 공공기관 최초로 개발된 재난대응 알리미는 풍수해, 태풍, 지진 등 재난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앱은 기상청 기상정보와 발전소 기상계측 값을 활용한 위기경보, 발전소 특성에 맞는 재난대응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안전관리가 취약한 협력회사에는 전문기관의 안전 컨설팅을 꾸준히 받도록 하고 전문가를 매칭해 개선 조치 방안을 상시 지원받도록 할 계획”이라며 “서부발전은 협력회사를 포함한 전사적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