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캡처
배우 이정재가 미국 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소감과 영화 ‘헌트’에 출연한 절친 정우성과의 의리, 주연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의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밝혔다.
이정재는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했다. 앞서 그는 ‘헌트’의 개봉일에 맞춰 지난 9일 ‘뉴스룸’에 출연하려고 했으나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보도를 위해 출연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이날 이정재는 에미상 남우주연상 유력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저도 잘 몰랐는데 어워즈에서 후보자가 되면 집으로 상패 비슷한 게 온다, 이게 뭔가 하면서 보니 그만큼 후보만으로 당신은 충분히 박수 받을만 하다는 의미로 상패를 보내주신다, 후보만으로 기쁘게 생각해야하는 게 맞구나 느끼고 있다”고 알렸다.
‘헌트’는 1980년대 격동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담아낸 영화다. 영화에는 광주 민주화운동과 아웅산 테러 등의 역사적 사건이 등장한다. 이정재는 특별히 신경 쓴 사건이 있는지 묻자 “특별한 몇 가지 사건을 신경썼다기 보다는 실제 모티브로 사용된 이야기들이 워낙 큰 사건, 희생자도 계시고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허투루 만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다시 입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 지금 시기에 이 이야기를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하는 욕심도 있었고 여러가지 상황과 이야기와 이런 것들을 굉장히 중립적인 시선에서 봐야한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이 중요했다, 그런 모든 절차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3년 당시 소년 이정재는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10살 때였으니 집앞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땅 따먹기를 하고 오징어 게임도 했다, 어렸을 때였지만 최루탄 냄새가 기억이 난다, 학생 형들이 진압하는 경찰과 싸우는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헌트’는 많은 취재가 뒷받침 된 작품이다. 이정재는 “뉴스나 자료 이런 것들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그 자료에 혹여나 그 자료 쓴 사람의 주관적인 입장이 담겨있지 않은가를 더블 체크, 트리플 체크 하는 과정이 꽤 길었다”고 말했다.
‘헌트’는 이정재와 정우성의 23년만의 스크린 재회로도 화제가 됐다. 앞서 정우성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정재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묻자 “촬영 끝나고 감독으로서의 해야할 작업이 많다, 촬영 끝나고 숙소에 들어갔을 때 어떤 기분이에요 하면 재밌는 대답이 나올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이정재는 “오늘도 찍어야 할 분량을 다 찍었구나 하지만 이런 부분이 미흡했는데 내일 어떻게 보완하지? 이런 고민과 걱정,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계획 때문에 개인적 감정 가질 여력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씨가 친구 건강 걱정하느라고 산삼 엑기스를 한 박스를 주셔서 집에 들어가면 그거 하나 챙겨먹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정재는 정우성에게 받은 칭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칭찬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우성에게)칸 영화제에서 완성된 ‘헌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 전에 사실상 편집본을 배우가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준다, 그런데 한 번도 내가 안 보여드렸다, 궁금해할 걸 뻔히 하는데 내가 나에게 맡겨달라는 식으로 한 번도 안 보여주고 칸에서 처음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정재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은 현재 시즌2가 준비 중에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의 준비 상황에 대해 “황동혁 감독이 열심히 시나리오 쓰시면서 이 치료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전체 줄거리와 주요 인물 구성이 막 끝났고, 회별 시나리오를 쓰시고 있는 것까지만 들었다”고 짧게 알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