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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여름이 아쉬워…대천해수욕장 나들이객들 잇단 발길

입력 | 2022-08-27 12:20:00

보령 대천해수욕장 해변. 2022.08.27.


올여름 휴가가 막바지에 접어든 27일 오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엔 아이들, 연인 등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대천해수욕장 해변엔 무릎 위까지 바지를 걷어 올린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모래밭과 바닷물 사이를 오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충남 도내 해수욕장이 대부분 지난 21일 폐장한 가운데 시민들은 해수욕 없이도 바다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대전에서 왔다는 A씨(30대)는 “한여름에는 끈적하게 더워 바다를 찾지 않는 편”이라며 “나들이 겸 바다 체험도 하게 해주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에서 왔다는 B씨(60대)는 “보령에 꽃게를 사러 왔다가 대천해수욕장에 들른 것”이라며 “바람도 시원해 좋고 사람도 붐비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 인근 한 베이커리 카페 매니저(30대)는 “해수욕장이 폐장해도 주말에는 나들이객들의 방문이 많아진다”면서 “주로 연인이나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충남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면서 가을을 재촉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637명이 낚싯배 37척에 타고 보령·서천·홍성 앞바다를 누비고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매년 6월부터 8월 31일까지 주꾸미 금어기여서 낚싯배 출항 척수가 많지는 않다”며 “하지만 9월 1일부터는 주꾸미 낚시 성수기에 접어들며 출항 척수가 대폭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령=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