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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극단적 선택했는데…행사서 술 마시고 건배사 한 광양시장

입력 | 2022-08-27 13:40:00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이 25일 오후 6시 시청 앞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시장님과 함께하는 톡톡 튀는 콘서트’ 행사에 참여해 음주를 하고 있다.(독자 제공)2022.8.27/뉴스1 ⓒ News1


전남 광양시청 소속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정인화 시장이 사고 당일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건배사와 함께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27일 광양시청에 따르면 정 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6시 시청 앞 야외공연장에서 ‘시장님과 함께하는 톡톡 튀는 콘서트’ 행사에 참여했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노래 한 곡 해달라’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5만 광양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하여 건배’라는 건배사와 함께 ‘남행열차’를 열창하며 음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시청 안팎에서는 시청 소속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사고 당일 수장의 이같은 행보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소속 공무원의 부인은 “남편이 과중한 업무량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같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사전 일정이 계획돼 있어 불가피하게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민들과 가볍게 소통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뉴스1>은 정인화 시장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0시1분쯤 여수시 화정면 낭도대교에서 시청 소속 공무원 A씨(42)가 바다로 뛰어내렸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운행기록장치)에는 A씨가 투신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경은 경비정과 민간구조선을 투입해 사흘째 일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