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종합대책 중 하나로 지난 25일 핫라인을 개설한 지 이틀여 만에 96건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종합대책 중 하나로 지난 25일 핫라인을 개설한 지 이틀 만에 96건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생활고를 겪는 도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식 핫라인이 마련되기 전까지 임시 핫라인을 통해 지난 25일부터 전화 및 문자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개설 첫날인 지난 25일 65건, 둘째 날인 26일 24건, 27일 오전 10시 현재 7건 등 총 96건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접수(종료 기준)됐다. 현재 통화 중이거나 복지부서에 전달 중인 것을 고려하면 접수된 전화 및 문자 상담은 100건을 헐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사연을 살펴보면 시흥시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지난 25일 “다리 골절로 수술을 하고 거동을 못 하는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어머니 병간호로 일을 할 수 없어 월세와 의료보험비 등이 밀려있다. 너무 힘든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받고 싶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도는 즉시 시흥시 행정복지센터 복지 담당자에게 내용을 전달해 사례관리 협조를 요청했다. 시흥시 행정복지센터는 26일 A씨와 연락을 했으며 이날 오전 A씨가 직접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긴급지원(생계비와 의료비)과 주거급여지원신청서(월세 지원)를 받아 갔다. 시흥시는 서류 접수시 즉시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화성시에 거주하는 B씨는 “남편은 말기암 환자이고 본인 또한 희귀병으로 제대로 직장을 갖지 못해 최저시급으로 생활하고 있다. 차상위계층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본인 명의 빌라가 있어서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재작년에 빌라를 팔았고 전세금을 돌려주니 남는 게 없다. 남편 병원비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도는 경기도형 긴급복지 신청 조건과 방법에 대해 1차로 안내한 뒤 민원인 거주지의 면사무소 복지 담당자를 연결해줬다.
도 관계자는 “직접 고충을 상담하는 민원인 외에 복지정책에 대해 건의를 하거나 경기도를 응원하는 내용도 다수 접수됐다”며 “접수된 상담은 사실 확인과 담당 부서 검토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 뒤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