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가 6년 만에 신곡을 발매했다. 13년 넘게 계속된 아버지의 부당한 후견인 제도에서 지난해 벗어나 자유를 되찾은 이후 첫 신곡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이날 영국 팝의 전설 엘턴 존(75)과 함께 듀엣곡 ‘홀드 미 클로저(Hold Me Closer)’를 공개했다. 존이 지난 1971년 발매한 대표 곡 ‘타이니 댄서(Tiny Dancer)’를 EDM으로 재탄생시킨 곡이다.
스피어스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 시대 가장 고전적인 남자 엘턴 존과 함께 신곡을 내놓는다”고 예고했었다.
스피어스는 후견인 제도가 자신의 모든 꿈을 빼앗아갔다고 토로했다. 휴식은 물론 결혼, 출산 등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부정당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법원 심리에서 아버지가 피임과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 등도 강제를 했다고 폭로했다.
세계에서 영향력을 자랑하는 뉴욕 타임스가 강요당한 스피어스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를 제작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1월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은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제도 종료를 최종 결정했다. 이후 스피어스는 이번 ‘홀드 미 클로저’로 활동 재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스피어스는 1999년 정규 1집 ‘베이비 원 모어 타임’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2003년 발매한 4집 ‘인 더 존(In the Zone)’은 현재까지 명반으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정규 9집 ‘글로리(Glory)’ 이후 음악 활동은 멈춰 있었다.
스피어스는 이번 ‘홀드 미 클로저’ 발매 직전 소셜 미디어에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그의 크리스찬 앨리어(Christian Allaire)는 ‘홀드 미 클로저’에 대해 “브리티니는 다른 팝 걸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목소리 톤으로 노래한다. 그녀가 진정한 팝의 공주인 이유”라고 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