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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홍수 사망자 1000명 육박…이재민 3000만명 넘어

입력 | 2022-08-28 07:24:00


 파키스탄에서 지난 6월 시작된 몬순 우기로 인한 집중 호우와 홍수 등으로 현재까지 1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고 3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홍수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파키스탄은 외환보유액 고갈 등 경제 위기에 재난 위기까지 겹친 상황이다.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26~27일 이틀 동안 홍수로 4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홍수 누적 사망자는 982명, 부상자는 1456명으로 늘어났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전례 없는 피해 상황에 대응하고 있지만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 곳곳이 집중호우와 홍수로 접근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구조대원들은 피해 지역에서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발로치스탄과 신두주(州)다. 발로치스탄 남부 지역에서는 올해 몬순 우기 기간 예년보다 522%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이버 파크툰크와 스와트주에서는 산사태와 홍수로 3명이 숨졌으며 카불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노우셰라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다리, 도로, 호텔 등이 물에 잠기고 사람들이 집을 버리고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스와트주 당국은 집중호우로 130㎞ 구간에 걸쳐 도로가 손상됐고, 15개의 다리가 완전 붕괴했으며 100채 이상의 가옥과 최소 50개의 호텔과 식당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유엔은 파키스탄을 돕기 위해 1억6000만 달러(약 2148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영국은 파키스탄에 대한 긴급 지원으로 150만 파운드(약 23억원)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