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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항공권 지원받아 입국한 고려인 동포 600명 넘겨

입력 | 2022-08-28 15:00: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한국행을 택한 고려인 동포들이 지역사회의 항공권 지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광주 고려인마을 제공) 2022.8.28/뉴스1


 지역사회의 항공권 지원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우크라이나의 고려인 동포가 6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연말까지는 항공권 누적 지원이 1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3월 남아니타양(10·여)에 대한 항공권 지원 입국을 시작으로 매달 100명 이상의 피란민이 고려인마을의 긴급 항공권 지원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부분 러시아 침공을 피해 인접국인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몰도바, 슬로바키아 등으로 탈출했다가 광주 지역사회의 후원을 통해 항공권 지원을 받았다.

특히 고려인마을은 올해 말까지 400여명의 피란민이 추가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을 떠나온 고려인 동포들은 제대로 짐조차 챙기지 못한 채 국내에 입국, 숙소마련을 위한 임대보증금, 월세, 생활비 지원 등이 필요한 상태로 고려인마을은 장기적인 관련 대책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또 함께 국내 입국한 자녀들의 학교 편입학, 한국어교육, 기초 법교육, 외국인등록을 위한 출입국 안내, 취업 지원 등을 위한 추가적인 인력이 요구된다.

고려인마을은 먼저 국내에 정착한 주민 가운데 한국어 사용이 가능한 인력을 확보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입국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항공권과 숙소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의 끊임없는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며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많은 국가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탈출 피란민을 돕고 있는 것처럼 정부도 관심을 가지고 동포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쳐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