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8/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대의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마지막 정견발표를 통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려면 무엇보다 이기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위기의 근본은 양극화와 불평등인데 지금 정부·여당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민주당이 퇴행과 독주를 막고 국민 삶을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며 “유능한 대안정당을 만들겠다. 합리적이되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국민께서 부여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당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제게 필요한 것은 당권이 아니라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 책임과 역할”이라며 “실력에 따라 사람을 쓰고 역할을 부여하겠다. 역량 있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누구나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에 따라 확실하게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8/뉴스1
박 후보는 “자기네 당만 망치는 게 아니라 나라도 망칠 사람들”이라며 “도덕적, 정치적으로 저들을 압도할 수 있는 젊은 박용진이 앞장서서 저들의 엉망진창 국가 운영과 맞서 싸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윤 정부는) 국회가 만든 법을 시행령으로 뒤집고 자의적 법 해석으로 경찰국을 만들고 있다”며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는 이 자들이 자기들 당을 떡 주무르듯 운영하듯 국가도 그렇게 반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