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RE100’ 가입 기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제조 분야 대기업 10곳 중 3곳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에 비용 부담 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28.8%가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았다’고 응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응답기업 중에선 14.7%가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요구받은 적 없다’는 기업은 전체의 85.3%였다.
응답 기업들이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전환 기점으로 요구받은 시기는 ‘2030년 이후’가 38.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까지’는 33.3%, ‘2026∼2030년’은 9.5%였다.
국내 기업들은 RE100 확대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비용 부담’(35.0%)을 꼽았다. 이어 ‘관련 제도 및 인프라 미흡’(23.7%), ‘정보 부족’(23.1%), ‘전문인력 부족’(17.4%)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희망하는 정책 과제로는 ‘경제적 인센티브 확대’(25.1%)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 ‘재생에너지 구매를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23.2%), ‘재생에너지 전력인프라 확대’(19.8%) 순으로 조사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