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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하나에 2개 번호’시대, 통신사 첫 듀얼 요금제

입력 | 2022-08-29 03:00:00

KT, 두번째 번호용 月8800원 출시
다른 통신사도 조만간 선보일 듯




KT가 다음 달 도입되는 e심(eSIM) 서비스에 맞춰 ‘듀얼번호’ 요금제를 내놓는다. 국내 통신 3사 중 e심과 유심(USIM)을 동시에 이용하는 ‘듀얼심’ 고객을 위한 요금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KT는 다음 달 1일부터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듀얼번호 요금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데이터를 다 쓰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가 제공된다. 별도 약정은 없다.

듀얼심은 물리칩인 유심과 스마트폰 단말기에 내려받은 e심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유심뿐만 아니라 e심도 사용자 식별 장치로 허용하면서 가능해졌다. 듀얼심을 쓰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 2개를 이용할 수 있다. 업무용과 일상용 구분이 필요한 이용자 등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의 번호마다 다른 통신사를 택해 가입할 수도 있다. 다만 e심이 지원되는 스마트폰만 가능하다. 아이폰은 2018년 출시된 XS 모델부터,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된 갤럭시Z 폴드 4·플립4부터 사용할 수 있다.

KT의 듀얼번호 요금제를 시작으로 다른 통신사도 e심 사용자나 듀얼심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