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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8주연속 하락… 6개월만에 1730원대

입력 | 2022-08-29 03:00:00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약 6개월 만에 1730원대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시사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1∼25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6.4원 내린 L당 1743.8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유류세 인하 폭이 37%로 확대된 지난달 첫째 주 이후 8주째 내림세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는 L당 1737.99원으로 지난주보다 더 떨어졌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올 6월 30일과 비교하면 406.91원 하락한 수치다. 휘발유 가격이 1730원대를 보인 건 올해 2월 22일(1739.36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평균 경유 가격 역시 일주일 전보다 35.3원 하락한 L당 1843.6원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세는 향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26일 배럴당 99.68달러로 1주일 새 5.32달러 올랐다. OPEC 순회 의장인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콩고 에너지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해 감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에 대해 “우리의 견해, 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한 영향이 컸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