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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의 변신… 와인매장 키우고 식료품 확대

입력 | 2022-08-29 03:00:00

7개 매장 지역맞춤형 리뉴얼
작년 재개장 12곳은 20% 성장



18일 리뉴얼을 마친 서울 강서구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식품 매장에 위치한 와인, 위스키 매장. 롯데마트는 30, 40대 인구 구성비가 높은 강서구의 특징을 감안해 젊은층 수요가 높은 와인과 위스키 2000여 종과 국내 유명 브루어리 10여 곳의 수제 맥주를 선보인다. 롯데마트 제공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이창동 씨(41)는 최근 주말에 롯데마트 김포공함점을 방문했다. 이달 18일 재개장을 마친 김포공항점은 3040 인구가 밀집한 강서구의 특성을 감안해 식품 매장 중앙인 이른바 ‘골드존’을 약 100평 규모의 동굴 형태 와인·위스키 매장으로 개편했다. 와인과 위스키 종류만 2000여 종에 이른다. 국내 유명 양조장 10여 곳의 수제 맥주도 접할 수 있다. 이 씨는 “평소 사고 싶던 위스키를 재고 확인 후 구매까지 했다”고 말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7개 기존 매장을 지역 맞춤형 특화 공간으로 재개장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식료품과 잡화점 면적을 확대하고, 지역 상권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11일 문을 연 제주점은 제주 일대에 백화점과 아웃렛이 없어 롯데마트 제주점이 사실상 백화점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해 3층과 5층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했다. 백화점급 인테리어와 함께 36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한다. 제주점은 개장 이후 패션 분야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롯데마트 춘천첨은 18일 신선한 회와 초밥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는 직영 회 판매대를 도입했다. 25일에는 충남 서산점과 전남 여수 여천점이 식료품 판매대를 보강해 재개장했다. 다음 달 1일에는 ‘반려동물 용품’과 ‘뷰티·헬스제품’을 보강한 부산 화명점, 식품 매장을 확대한 충북 청주 상당점이 문을 연다.

2020년 점포 12개를 폐점한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리뉴올(RE NEW ALL)’ 전략을 펼치고 있다. 폐점보다는 기존 매장을 개선하는 것으로 지난해 리뉴얼한 12개 매장의 올해 1∼8월 매출은 기존 점포보다 평균 20% 많다. 특히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경우 와인·위스키 전문 매장인 ‘보틀벙커’의 영향으로 주류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40%의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리뉴얼 점포를 11∼12월 집중 개장한 것과 달리 올해는 추석 대목 등을 감안해 추석 전에 7개 매장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