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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 사이 해트트릭 홀란, 득점선두 올라

입력 | 2022-08-29 03:00:00

EPL 데뷔 4경기 만에 6골 성공, 1-2 밀리던 맨시티에 승리 안겨
과르디올라도 “정말 사랑스럽다”… 리버풀, 9-0 본머스 누르고 첫승
리그 최다골 차이 승리 타이기록… 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도 첫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2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이 이날 경기 후반 36분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맨체스터=AP 뉴시스


엘링 홀란(22)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4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서 ‘스코어링 머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공격수 홀란은 28일 끝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2∼2023시즌 EPL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17분부터 동점골, 역전골, 쐐기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19분 사이에 3골을 몰아쳤다. 후반 17분엔 머리로, 25분과 36분엔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팀과 소속 클럽 경기를 통틀어 홀란의 13번째 해트트릭이다. 이로써 시즌 6호 골을 기록한 홀란은 EPL 득점 1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인 알렉산더 미트로비치(풀럼), 로드리고 모레노(리즈 유나이티드·이상 4골)에게 2골 앞서 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승점을 10(3승 1무)으로 늘려 아스널(12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홀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는 EPL 3연패뿐 아니라 숙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홀란을 영입했다. EPL 디펜딩 챔피언인 맨시티는 지난 시즌까지 최근 5년 동안 네 번이나 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서 뛴 세 시즌 동안 87경기에서 83골을 터뜨리며 ‘골 넣는 기계’라는 닉네임이 붙은 홀란은 맨시티의 숙원을 풀어줄 골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PL 역대 최다인 260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52)는 이날 경기 후 BBC에 “맨시티는 오랫동안 ‘중심이 되는 공격수(focal striker)’ 없이 경기를 해왔다”며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데 필요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홀란이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BBC는 세계 최고 레벨의 리그인 EPL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로도 변함없는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홀란에 대해 골문 앞에선 무자비할 정도라고 표현했다.

이날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후반 39분에 홀란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그의 목에 3차례나 입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은 골을 넣기 위해 태어났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오늘도) 했을 뿐”이라며 “홀란은 숫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선수다. 정말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 리버풀은 본머스에 9-0으로 대승을 거두고 시즌 개막 후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리버풀은 앞선 3경기에서 2무 1패로 부진했다. 9골 차 승리는 1992년 출범한 EPL 역사에서 최다골 차 승리 타이 기록이다. 그동안 9-0 승리는 세 차례 있었다.

이강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21·마요르카)은 28일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11개월 만의 골이다. 마요르카는 2-0으로 이겼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