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값 1년전 수준 관리 연휴 고속도 통행료 면제 검토”
28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 당정협의회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배추 사과 계란 고등어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정은 역대 최대 규모인 23만 t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650억 원 규모의 할인쿠폰을 지원하기로 했다. 할인쿠폰의 경우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하며, 20∼30%의 할인율로 1인당 최대 4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정은 최근 폭우로 인한 수해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피해 가구에 대한 재난지원금이 추석 전에 지급되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부족할 경우 중앙정부에서 선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외에 별도 국비를 활용해 최대 400만 원(지방정부 200만 원·중앙정부 2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는 법원의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참석하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당정은 성수기 가격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 취해야 한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당정은 주요 물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관리하는 등의 추석 민생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