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일’에 온라인 쇼핑몰서 욱일기 상품 버젓이 판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종류의 욱일기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운동을 꾸준히 진행해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9일이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일’(1910년 경술년 8월 29일)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욱일기 상품이 아직도 버젓이 팔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무리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욱일기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건 정말로 잘못된 일”이라며 “심지어 며칠 전에는 국내 회사에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할 때, 욱일기 문양을 사용하는 제보를 받기도 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상황들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정당성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기에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만 한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이번에 발견된 욱일기 상품 판매 쇼핑몰에는 곧 항의 메일을 보내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아울러 전 세계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욱일기 상품 판매 금지에 관한 항의 메일은 꾸준히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쪼록 2030년에는 지구상에서 욱일기가 없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꾸준히 모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