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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시간 숙면하면…뇌졸중·심장병 위험 ‘뚝’

입력 | 2022-08-29 18:00:00

게티이미지뱅크


규칙적으로 숙면을 하면 뇌졸중, 심장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7~8시간 동안 뒤척임 없이 잠을 자는 것을 숙면으로 정의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INSERM)의 아브바카리 남비에마 박사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50~75세 남녀 7200명의 수면 습관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참가자들은 신체검사를 받은 뒤 생활 방식, 개인 및 가족 병력, 건강 상태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 내용은 밤에 7~8시간 잠을 자는지, 아침형 인간인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지, 낮에 조는지, 불면증이 있는지 등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수면 점수를 0~5점으로 나눴다. 수면이 불량한 사람은 0점 또는 1점, 숙면을 취하는 사람은 5점을 받았다. 5점인 사람은 아침형 인간으로, 밤에 7~8시간 잠을 자고 낮에 졸지 않으며 수면무호흡증과 불면증이 없는 사람이다.

연구 결과, 참가자의 10%가 최적의 수면 점수를 받았다. 반면, 8%는 수면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적의 점수를 받은 사람은 0점 또는 1점을 받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심장 합병증의 위험이 75% 낮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인용해 잠을 자기 전 목욕이나 독서할 것을 권했다. 또한 매체는 TV를 제거하는 등 침실을 수면 친화적인 환경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아브바카리 남비에마 박사는 “우리 연구는 수면을 개선하는 것이 심장병 및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수의 사람들이 수면 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심혈관 질환이 전세계적인 사망 원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숙면의 중요성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브바카리 남비에마 박사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27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