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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권성동 사퇴론’에 “그럼 당 수습은 누가 하나”

입력 | 2022-08-29 11:02:00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2.7.20.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론에 대해 “당 수습은 누가 하느냐”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는데 새 비대위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지 않으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이 결의를 했다. 입장문도 나왔고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법원의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제기 절차를 밟고 당헌·당규를 정비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조속한 처리를 구하고 권 원내대표의 거취는 당내 혼란을 수습한 뒤 의총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

장 의원은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것에 대해 “의총에서 다수 의원들이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서까지 합의해 입장문을 냈다”며 “일단 그 입장문 대로 가는 게 맞지 않나. 그걸 존중해야지 밖에 나가서 딴소리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 출범 이후에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자, 비대위 출범하고 봅시다”라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9/뉴스1

앞서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전 회의를 통해 추석 연휴 전까지 새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제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혼란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단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해 한 적이 없다. 의총에서 밝혔듯 원내대표로서 제 거취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 이후 제가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압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유의동·최재형 의원과 권 원내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한 윤상현 의원은 “새 비대위 구성은 꼼수”라며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그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겸임해야 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그래야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